농업은 본질적으로 기후와 날씨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입니다. 과거에는 농부의 경험과 직관이 날씨를 예측하는 주요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후 예측 모델이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고, 예상치 못한 폭염·한파·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더 이상 전통적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농업 운영이 어렵습니다.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실내 환경 제어를 통해 외부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을 해보니, 전혀 기후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전력 소비, 수분 증발량, 냉난방 비용 등은 여전히 계절과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직접 운영했던 소규모 수직농장에서는 여름철 외부 기온이 상승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