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건물들은 대부분 단순히 거주와 업무를 위한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 식량 불안, 그리고 도시화로 인한 녹지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건물의 옥상과 벽면은 이제 잠재적인 농업 공간으로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과 빗물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옥상, 그리고 햇빛이 닿는 벽면은 농업 생산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충분합니다. 여기에 수직농장의 기술을 접목하면, 기존의 단층형 농업을 넘어서는 이중 레이어(double layer) 농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저 역시 몇 년 전, 도심 빌딩 옥상에 작은 규모의 수직농장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옥상에 수직농장 랙을 설치하는 정도였지만, 점차 '벽면까지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